나는 자가격리지가 청주라서 인천공항에서 청주로 이동해야 했는데
방법은 자차, 방역택시(콜밴), KTX(인천공항-광명역-오송역-보건소픽업)
이렇게 세 가지인데 사실상 KTX 밖에 선택권이 없다
집까지 가게 해주셔서 감사하긴 한데
인천공항에서 청주까지 공항버스타면 1시간 30~50분 컷인데
KTX는 정말 비효율적이긴 했다.
청주격리지로 가는 분들은 꼭 KTX시간표를 확인해보길 바란다
코레일에서 배차를 많이 안해주서 상당히 오랜시간 기다려야 한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검역절차가 있으니 시간이 걸릴거라 생각해서
빠릿빠릿하게 움직였으나...광명역에서 세시간 가까이 대기해야했으므로
다 부질 없었다
차라리 공항에서 좀 편하게 따뜻한곳에서 쉬다가 올껄..ㅋㅋ
공항에서 KTX탈 사람들은 한곳에 모여 대기한다.
대기하는 곳 바로 뒤쪽에 CU편의점이 있다.
청주대기자들은 꼭 편의점에 들여 전자렌인지가 없어도 먹을 수 있는
음식류를 사는걸 추천한다!!!!!완전!!!!
버스를 타고 광명역으로 이동
광명역까지 가는데 1시간 반쯤 걸린거 같다.
하...청주로 갔어도 그정도면 되는데...쩝
아무튼 도착하면 타고온 버스비랑 기차비를 함께 지불하게 된다.
그러니 미리 기차를 티켓팅하면 안된다. 왜냐면 우리는 아무기차나 탈수 없으니깐...
대기하는 곳이 협소하고 매우 춥다
대부분의 KTX역이 실내인지 실외인지 구분이 안되게 추운데
역시나 광명역도...그랬다. 나는 그동안 한국에 없었어서 그걸 잠시 잊고 있었고
그리고 대기시간이 이렇게 길 줄도 몰랐다.
나는 일요일 오후3시에 도착했다.
광명역에 4시40분쯤 도착했는데 오송역 7시 17분.....
이런 말하기 뭐하지만 진짜 얼어뒈질뻔했다....
계속 실내에 있을걸 예상하고 봄옷입고 갔다가 KTX역에서 오돌오돌떨었다 세시간 가까이를
떨면서 생각했다 저기 근무하시는 경찰분들은 안추우실까?
옷 얇아보이는데....너무 추워서 눈물날 지경
막판에 기차타러 가는길은 진짜 야외고 밤이되어 너무 추웠다..ㅠㅠ
난 분명 감기에 걸릴거야....코로나로 의심받고 끌려갈까봐 두렵고 춥고..
세상 불쌍한 사람이 되었다.
오송가는 기차가 많은데 해외입국자 전용칸은 배차를 몇개 안해줘서 너무 슬펐다.
광명역에서 오송역까지 50분도 안걸리는데 이렇게 오래 기다려야되다니..
공항에서 버스타고 1시간 30~50분이면 도착하는 청주를
망할 코로나때문에 반나절이 걸렸다.
진짜 공무원분들 고생이 많다
내가 일요일에 입국했는데
공무원분들이 오송역까지 픽업오셨다
입국자가 많아서 버스 두대가 준비되어있었다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버스타고 보건소로 바로 이동해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밤 12시까지 한다고 한다.
정말 힘드실듯...ㅠㅠ
청주는 자가격리지로 바로 이동하지 못하게 한다.
도착하자마자 코로나 검사후 음성이 나올때까지는 가덕에 있는 농협연수원에
일괄 격리된다. 1인1실
그러니 하루는 농협연수원에서 잔다고 생각해야한다
여기서 필요한건뭐? 수건, 잠옷, 속옷, 간단한 세면도구 챙겨오세요ㅋㅋ
하루정도 뭐 나는 안씻어 이런분들은 패스
방은 그냥 쏘쏘하다
시설이 낡긴했지만 쓰는데 큰 지장은 없음
방바닥이 따뜻해서 좋았다.... 덜덜 떨다와서 몸이 힘들었다
근데 뭔가 청소가 깔끔하게 안된느낌
내것이 아닌 머리카락이 하나 두개 보였고
먼지가 떠다니는게 눈에 보였다
먼지+감기기운으로 인해 밤새도록 미친듯이 기침했다
창문 열었는데 창문 자체가 먼지로 가득 덮혀있어 딱히 도움이 안됐다
(내 생애 그렇게 더러운 방충망은 첨본다)
암튼 3시에 공항에 도착했는데 연수원에 거의 밤 10시가 다되서야 도착했다
여기에서는 작은 비누랑 과자, 수건, 물 정도 준다.
밤이기 때문에 먹을건 따로 안준다
그러니깐 꼭 공항에서 뭘 좀 사와야된다..ㅠㅠ 배고파서 혼났다.
공항에서 못샀으면 광명역에 자판기에 햄버거랑 샌드위치 파느데 그거라도 사놓는걸 강력추천한다
그리고 저 노란 수건... 물이 흡수가 안된다
저걸로 닦았는데 물은 안닦이고 노란색 먼지가 잔뜩 묻어나서 깜짝놀랬다
필히 수건 한개 챙겨오길...
안내문을 꼼꼼하게 읽어봐야한다.
들어오기 전에 여기서 나눠주는 위생키트가 있는데 두가지가 있던거 같은데 나는 분무기가 들어있는걸 받게 됐다
다른게 더 좋아보이던데...............아쉽
근데 아무튼 내용물은 크게 다르지 않을거 같긴하다
이안에 쓰레기 봉투가 있다.
연구원에 머무는 동안에 나오는 쓰레기를 이 봉투에 담아서 나갈때 들고 나가야한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배가 너무 고팠다...
어제 비행기착륙전에 먹은 기내식 외에 먹은게 없으니....
이런저런 후기를 보니 아침6시30분쯤 나가나 하고 기다렸는데
내방은 노크를 안하시더라..그래서 너무 배고파서..안내문에 써있는 데스크로 전화해서
배가 너무 고프다고 했더니 육개장을 가져다 주셨다
ㅠㅠㅠ꿀맛
나는 전날 8~9시 사이에 코로나 검사를 받았는데 다음날 9시30분에 퇴실했다
결과는 문자로 안오고 연수원으로 오는듯했다
나중에 우리한테도 올거라던데 결국 안왔다 ㅋ 뭐지.?
감사하게도 집까지 데려다 주신다. 이때 박스하나를 챙겨주는데
이게바로 먹을거다
나는 자택이 아닌 격리원룸을 얻어서 안가본 곳이라 찾아갈수있을까 걱정했는데
원룸 입구에 딱 내려주셨다
박스안에는 구성이 아주 좋았다~ 오 담당자님 센스 쩔
아 그 위생키트에 있던 온도계인데
신기해서 첨부해본다.
격리지로 오니 행복하다.
나는 예상대로 감기에 된통 걸려서 ...
사실 이 포스팅을 쓰는 지금은 격리 4일차인데
아직까지 기침, 콧물, 가래, 목아픔, 두통 다 하고있다
휴지를 몇통째 쓰는지
그나마 열은 안나서 다행이지..안그랬음 코로나 의심된다고
또 끌려갔을지도.....안그래도 담당자가 전화화서
코로나 아닌가 물어보긴했었다.. 자가격리앱에 하루에 두번 보고하는데에
증상없음이라고 할순없으니깐 있다고 썼더니.
그래서 전후 사정 설명하고.. KTX역에서 덜덜떨다가 감기에 걸렸노라..
암튼 결론은 ...공항에서 청주까지 오기 힘들다.
청주시는 방역수칙을 아주 잘 지킨다
철저하심! 그리고 공무원분들 아주 고생이 많으시다는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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