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단식 3일 방법 및 후기 (ft.죽겠다)

안녕하세요. 해비로라 입니다.
요즘 집에만 있었더니
살이 많이 불었어요.

저탄고지식 하던 버릇이 남아있어서
고탄중지했더니 살이 더 찐거 같아요.
정말 억울한게 살빠질때는
수시로 정체기가 찾아오더니
왜 찔때는 브레이크가 없는거죠
ㅜㅠ

몸이 붓고 무거워진 느낌이
많이 들어서
과감하게 단식에 돌입했습니다.

6개월에 3일정도 단식해주는게
건강에 아주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피하기로
마음먹고 천천히 건강하게 빼자생각했는데
확실히 빠지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더 스트레스만
쌓이는거 같더라구요.

왜 숙제를 쌓아두고 노는느낌이라고 해야될까요?
ㅋㅋㅋ

역시 살은 급하게 빼야되나 봅니다.
그래도 건강을 해치지 않는 방법으로 빼고
싶어서 알아봤는데
단식이 그렇게 좋다네요!

그래서 단식기간과 방법
끝나고 보식은 어떻게 할지 까지
계획을 세웠어요.

(계획은 원래 거창하게 세워야되는거 아시죠?)

 

처음에는
물단식 3일 -> 키토단식 3일 -> 보식 6일
이렇게 총 12일 동안 할 계획이였어요.

이글을 쓰고 있는 오늘이 물단식 3일까지 완료한 시점인데요ㅋㅋ

결과먼저 보실까요?

1일차 - 단식 시작일

2일차 -단식1일 결과

3일차 - 단식 2일 결과

4일차 -단식 3일 결과

63.3 > 61.7 > 60.6 > 59.9

3일 단식 후 총 - 3.4kg

 

저 인바디 결과가 정확한건 아닌데

단식하는 동안 지방은 빠지고 근육을 올라갔네요.

ㅋㅋㅋ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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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단식 방법

1일

갑상선약, 종합비타민제 1알, 물만 마심

*제가 전날 많이 짜게 먹어서 소금섭취는 따로 
안했어요. 첫날은 나트륨까지 빼주는 느낌으로!
그리고 첫날 철분제를 깜빡했어요ㅋ

2일

갑상선약, 유산균, 종합비타민제, 철분제, 따뜻한 물2리터, 소금1티스푼
아침에 스트레칭 10분 정도.

*단식하면 몸이 차질 수 있어서 혈액순환 잘되라고 따뜻한물로 마셨구요.

스트레칭도 한10분정도 했어요.

이때까진 살만했거든요 ㅋㅋ

 

3일

갑상선약, 유산균, 종합비타민제, 철분제2알, 따뜻한 물2리터, 소금 1티스푼, 오이반개, 진통제 3알

3일차에 생리가 시작됐어요ㅠㅠ

예정일이랑 겹치긴 했는데

단식하니깐 시작안할 줄 알았는데 바로 시작해버리네요.

원래 제가 첫날 생리통이 심하거든요.

근데 처음에는 빈속에 진통제 먹기 조금 부담스러워서 오이반개 먹고

진통제먹었는데 이번에 생리통이 유독 심해서 그 다음부터는

살려고 빈속이고 나발이고 그냥 진통제 먹었어요.

제가 빈혈이 있어서 평소에 철분제 엄청 열심히 챙겨먹어도 

수치가 12 될랑말랑하거든요? 철분제 안먹으면 8~9까지 떨어져요.

근데 단식하는데 생리까지 하니깐 너무 어지러워서 

단식3일차에는 철분제 2알 먹었어요.

먹어도 어질어질 힘이 하나도 없어서 너무 힘들었어요ㅠㅠ

여성분들은 생리랑 겹쳐서 단식하지 마세요.

 

힘들게 여차저차 단식3일을 마무리하고 잤는데

새벽에 생리통이 너무 심해서 아파서 깼어요......

세상에...단식해서 그런가...눈물날뻔.

고통에 몸무림 치다가 잠들고 아침에 남편 도시락도 간신히 챙겨줬어요.

온몸에 힘이 없고 후덜거려서 금방 쓰러져도

이상할게 없을 정도로 ㅋㅋㅋ

그리고 단식 시작하면서 부터 입술이 엄청 거칠거칠하고 

입술 계속 껍질?이 일어나서 벗겨지고 그랬어요.ㅠㅠ

 

아무튼 마지막 기운을 짜내서  

마지막으로 몸무게 재고 케토스캔으로 

케톤수치도 측정했어요 ㅋㅋ

 

단식 3일 완료 후 측정

와 저 이렇게 높게 나온적 없었는데 대박이에요.

웃긴게 이 수치보고 또 좋아서 웃음이 ㅋㅋ

몸무게는 생각보다 많이 안줄었긴한데 그래도 앞자리가 5네요..

아근데 59.9면 ㅋㅋ그냥 60이에요ㅜㅠㅠㅠ

 

아무튼

이제 물단식 끝났으니깐 키토단식은 방탄음료 마시면서 할거니깐

훨씬 할만하겠지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엄청 행복한 마음으로 방탄코코아를 타서 마셨어요.

근데!!!!!!

있잖아요..........

키토단식까지 못하겠어요🥶

원래계획은 방탄음료를 하루 세잔 마시려고 했어요.
버터 50그람을 세조각내서 한끼당 한조각씩 넣고
엠씨티오일 1티스푼씩 넣어서 만들어 먹으려고 했거든요.

3일 단식하고 뭘 먹어도 행복할 줄 알았어요.

근데 방탄코코아를 마시니깐 확실히 몸에 떨림은

멈췄고 에너지가 느껴지긴 했거든요.

 

근데 속이 느끼해서 토할거 같이 미식거리고 난리났어요.

속으로 이러다 토하면 건강이 나빠지겠다 

이런생각이 들정도로...

단식이 몸에 좋다고 해서 한거지 극단적으로 살만 빼려고 하는건 아니였거든요.

 

주워들은 다양한 지식으로 내몸이 지금 탄수화물이 필요한 상태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바나나를 긴급 수혈 해줬더니

토할거 같은 느낌이 가라앉고 컨디션이 바로 회복됐어요.

그리고 이런거 까지 다 말해도 되나 싶은데요.

단식기간 동안에는 큰?화장실 볼일은 못했었는데

바나나 먹고 조금 있다가 신호가 와서

건강한? 아이까지 만나고 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키토단식 3일 추가로 하려던건 철회하고

보식이나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방금 토마토 하나 먹었고요.

점심에는 사골국에 밥 세 숫갈 넣어서 죽처럼

끓여서 먹을거에요.

 

3일동안 키토단식은 못해도

키토식으로 보식하고 결과 공유할게요~!!

 

그럼 남은 보식3일도 화이팅할게요!!